2022 미슐랭 가이드 파인다이닝 서촌 물랑 / 런치 코스 후기

서울 서촌에 위치한 파인 다이닝 프렌치 레스토랑 물랑에 다녀왔습니다. 생일 기념으로 초대받아 가게 된 곳인데, 2022년에는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된 곳이라고 하네요. 특별한 날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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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다이닝 서촌 물랑 

파인 다이닝 서촌 물랑은 2013년에 오픈해서 2015년부터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고 2022년에는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된 곳입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저희는 점심 12시로 예약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걸었던 거 같네요. 예약할 때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식당 내 5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테이블 간 거리가 있고 필요시 공간을 구분하는 커튼도 있더라고요. 특별한 경우에는 공간 구분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물랑이라는 이름 자체가 '후추통'이라는 뜻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벽면 인테리어가 온통 후추 그라인더였습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예약된 자리에 앉으면 그날의 메뉴가 올려져 있습니다. 따로 메뉴 주문은 불가능하고 코스 예약으로만 가능하죠. 점심 코스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인데 디저트까지 마무리하고 담소를 나누다 보니  2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아뮤즈 부슈 - 청귤과 고등어 카르파치오 - 베;아르네즈 소스의 전복 - 오렌지 소스와 제철 생선구이-  감자 도피 누아를 곁들인 양갈비 구이 - 바나나 쇼 프루아 - 커피 또는 차

 

이 순서대로 요리가 나옵니다.

 

아뮤즈 부슈

 

게살을 다진 후에 마,샐러드,허브를 올리고 들기름을 넣었습니다. 입안에 한 스푼 넣으면 들기름 향이 먼저 퍼지네요. 메추리알과 캐비어를 위에 올린 빵 역시 한 입에 쏙 들어갑니다.

 

 

청귤과 고등어 카르파치오

 

얇게 저며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고등어회에 청귤과 청포도를 얹어 함께 음미합니다. 비린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베아르네즈 소스의 전복

 

전복 내장은 다지고 잘게 자른 배와 섞어 달고 아삭한 느낌이 일품인데 전복은 너무 쫄깃하고 고소합니다. 소스와의 조화도 최고. 개인적으론 가장 입맛에 맞았습니다.

 

 

오렌지 소스의 제철 생선구이

 

생선의 계절마다 달라진다는데, 오늘은 옥돔이었습니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게 익혀서 연근 위에 얹고 토치에 구운 오렌지를 곁들였습니다. 오렌지 소스를 두르고 허브와 주황색 꽃잎까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네요. 

 

 

감자 토피누아를 곁들인 양갈비 구이

양갈비는 부드럽고 감자는 바삭합니다. 소시지처럼 생긴 건 다진 고기를 양파 껍질로 감싸 만들었다고 하네요.

 

 

바나나 쇼-프루아

 

기념일일 경우 레터링 요청을 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음식들이었지만 디저트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니 제일 좋더라고요.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구운 바나나 호두입니다. 따뜻한 바나나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기를 권하더군요. 마지막으로는 커피 또는 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런치 코스 가격과 맛은?

런치 코스 가격은 1인당 11만 원입니다. 와인을 한 잔 곁들인다면 가격은 35000이 추가됩니다. 평소에 이용하기엔 부담스럽지만 특별한 날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 중에 보니 1시경엔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었는데 모두 커플들이었습니다. 기념일을 챙기는 커플들도 보이더군요.

 

다만 음식이 좀 짜다는 것은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짠맛에 대한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