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규제 강화는 북한 해커 때문? 10억 달러 해킹 수법 진화

북한이 암호화폐를 해킹해서 전쟁 무기 개발에 쓰고 있다는 내용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가상자산의 리스크 완화를 위한 행정부 로드맵을 마련해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으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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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규제와 북한 해커

 

 

27일 미국 백악관은 ‘가상자산의 리스크 완화를 위한 행정부 로드맵(The Administration’s Roadmap to Mitigate Cryptocurrencies’ Risks)’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 해커가 미사일 개발에 쓰기 위해 탈취한 가상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235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자금이 공격적인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됐다고 지적하면서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규제 기관의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죠.

 

지난해에도 미국 국토안보부장관이 “북한이 지난 2년 동안에만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배경이야 어찌됐든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는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어쩌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규제로 인해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기관들의 참여가 활발해질테니까요.

 

MBC뉴스화면 자료

 

 

한편 북한 해커 조직이 암호화폐 해킹을 위해 '구인 제안'이나 '연봉 조정' 등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프루프포인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TA444'라는 북한 해커 조직은 그간 악성 프로그램을 직접 배포했던 것과 다르게 구인 제안이나 연봉 조정과 같은 내용으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TA444는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조직인 라자루스와 연계된 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용자가 해당 이메일을 클릭하면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페이지로 유인한 것이죠 . 앞으로는 메일로 오는 이직 제안도 함부로 클릭하면 안 될 듯 하네요. 암호화폐 거래만을 위한 노트북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래서 있었나 봅니다.

 

지난 해 7월에는 북한의 해커를 추적한 SBS의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어둠속의 스파이>가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회차는 무료로 볼 수 있네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둠속의 스파이 무료 다시 보기

 

T444가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보낸 스팸 메일이 지난해 1년간 보낸 이메일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프루프포인트의 수석 연구원은 TA444가 스타트업 정신을 갖고 있다면서 "해킹을 위해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악성코드 감염 체인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해커들의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듯하네요.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각별히 보안에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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