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용해보니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구매해서 사용 중입니다. 이것저것 열심히 찾아보고 나름 가장 좋을 거라 생각해서 구매했던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구매한 상품과 구매 이유

직접 구매한 상품은 롯데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에코체트란 이름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종류에 대해서는 이전 글 링크를 아래에 넣어두겠습니다.

 

우선 롯데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용량과 가격 때문입니다.  먼저 2인 가족(2인이지만 1인은 거의 집에서 안 먹기 때문에 1인이라 여겨도 무방)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제품을 찾았습니다. 하루 쓰레기 투입량이 1.2 kg이고 한 번에 1kg씩 처리할 수 있다고 하니 가족 수에 딱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쇼핑몰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할 때 499000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구매 하기 전 당연히 구매 후기를 읽고 점검했지만......그 많은 후기는 다 가짜였을까요. 구매 후기에 속아서 산 기분이 들기도 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족도 낮은 이유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음식물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명과 광고대로라면 미생물이 쓰레기를 모두 먹어치워 부드러운 흙처럼 변해야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특히 아래 사진은 이틀 전에 넣어둔 멜론 껍질입니다. 수박껍질은 모두 분쇄되었는데, 멜론 껍질은 완전 분쇄되지 않고 마르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류에 따라 분쇄가 잘 되는 것이 있고 분쇄가 아니라 바짝 마르기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밥, 혹은 면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 등은 대체적으로 하루 이틀 지나면 모두 분쇄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얇게 깎인 과일 껍질 중 일부 혹은 야채 중 일부는 완전 분쇄가 되지 않은 채 수분이 모두 빠지고 바싹 말라버립니다. 바나나 껍질은 어떤 때는 잘 분쇄되지만 어떤 때는 분쇄되지 않고 마르기만 합니다. 파인애플 심 같은 경우는 바싹 마르다 못해 딱딱한 뼈처럼 굳어서 일일이 골라냈습니다. 처음엔 제가 무슨 뼈를 버린 줄 알았습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도대체 뭘까 생각해보니 파인애플을 자르고 가운데 있는 심을 버린 것이었습니다. 딱딱해진 심때문에  쓰레기 처리기가 돌아갈 때 엄청난 소음을 내서 문제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소음은 생각보다는 심합니다. 항상 소음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엔 조용하지만 가끔씩 세탁기 탈수하는 것처럼 심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고장 난 줄 알았지만 멀쩡하더군요. 투입된 음식물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냄새도 좀 납니다. 일반적인 음식물 쓰레기처럼 불쾌한 냄새는 아닙니다. 가끔은 고소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처음엔 부엌에 두었지만 지금은 베란다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로 따진다면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모두에 해당되는 문제인지, 제가 구매한 제품에만 해당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즉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설거지할 때마다 나온 쓰레기를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으니 냄새나 벌레 걱정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성능이 생각보다 실망스럽고 관리해야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가성비는 확실히 떨어집니다. 그러나 구매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미생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