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우주쇼 개기 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본다 /국립과천과학관 생중계

국립 과천과학관이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특별관측회를 11월 8일(화) 오후 7시부터 개최한다고 합니다. 개기 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하죠.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개기 월식과 천왕성 엄폐란 무엇?

개기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정확하게 정렬할 때 생깁니다. 지구는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하고 달은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잠기며 붉은빛을 띠게 됩니다. 그 매혹적인 붉은색 때문에 개기 월식은 종종 블러드 문이라고 불리죠.

 

이번 개기월식은 오후 11월 8일 7시 16분에 시작해서 7시 59분에 최대 절정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 중심에 가장 가까이 도달하는 시간이죠. 개기월식은 8시 41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개기월식 진행사진 / 국립과천과학관 보도자료

 

엄폐(Occultation)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것을 말하죠.

 

달에 의한 엄폐 현상은 행성 하나당 2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관측이 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은데다 낮에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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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우주쇼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 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입니다.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의 경우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특히 이번 개기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하네요.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백 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납니다.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2014년 10월 8일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 번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11월 8일의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저녁 시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관측 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200년 안에 두 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살아생전에 다시 볼 수 없는 세기의 우주쇼인 셈입니다.

 

국립 과천과학관 특별관측회

이번 특별관측회는 11월 8일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국립 과천과학관 천문대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유튜브로도 생중계됩니다.

 

관측 참여는 연령 및 인원 제한이 없고 무료이며,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뿐만 아니라 화성, 목성, 토성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까지 관측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생중계는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천문우주 팀장과 강성주 박사가 진행하고 월식과 엄폐 현상에 대한 강연과 실시간 해설을 국립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로 방송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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