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 건강 이상설 혈액암 투병 중

국민 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과 싸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5일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는데,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안성기, 혈액암으로 투병중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면 무대에 올랐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에 가발을 썼고 힘없는 목소리는 이전과 달라도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무대인사를 하는 중간중간 부축을 받아야 했는데, 자신의 출연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끝까지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고 하네요.

 

무대 인산하는 안성기 유튜브 갈무리

 

안성기는 2020년 10월에도 '한산: 용의 출현' 촬영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고, 급기야 안성기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면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습니다. 아역으로 시작해서 출연작만 해도 총 160여 편에 이르는 대배우죠.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부러진 화살’ 최근작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국민배우입니다.

용의 눈물 스틸컷 안성기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는 연기한 지 60년이 되어도 연기가 늘 새롭다면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았다는 데 감사하고 다가올 하루하루도 기대된다. 영화는 늘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안성기의 달라진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이 꼭 지켜지길, 앞으로도 쭉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