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먹방 논란 박강수 마포구청장,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난 8일 저녁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먹방 사진을 올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먹방 사진을 올린 것만이 아니라 그 이후 대처에서 더 문제가 생겼는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비 오는 날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

문제는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시작이었습니다.

 

서울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 오는 날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출저 박강수 페이스북

 

최악의 물난리로 서울시장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간 때에 먹방 사진을 올린 것이죠.

 

그러나 게시물에 비판 댓글이 달리자 곧 삭제했습니다.

 

이후 새벽 5시경에 마치 먹방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페이스북에 땅 꺼짐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누리꾼들이 그가 삭제했던 먹방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올리며 비판했는데,

 

이에 대해 오히려 항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 부추겨

그가 비판 댓글에 일일이 토를 달듯 적은 내용을 보면 자신의 태도가 왜 논란이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거 같네요.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1만 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식사를 하던 시간에 마포는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았다.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 날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

 

마포구청측은 박강수 구청장이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SNS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글을 종종 올려왔다면서, 이번 글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대신 사과했습니다.

 

구청장이란 직위는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살림을 챙겨야 하는 자리입니다. 박강수 구청장을 선출한 구민과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프로필

1959년 5월 16일 전라북도 고창 출생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현재 서울특별시 마포구청장

송호대학교 석좌교수

건국대학교 도시재생연구소 도시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