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켄타우로스' 국내 첫 환자 발생

하위 변이 가운데 가장 전파력이 강한 걸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 더 걱정되는 소식인데,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발생과 특징

BA.2.75 켄타우로스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10여 개 나라에서 11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확산 속도가 BA.5보다도 3.2배나 빨랐고, 최근 한 달 사이 인도에서 코로나 하루 사망자도 3배로 늘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BA.5 변이보다 전파력이 3배 이상 강한 셈인데, 치명률이나 중증도는 아직은 샘플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합니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 괴물을 말합니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BA.2에서 파생됐지만 돌연변이 탓에 이전 오미크론 변이들과 생김새도 꽤나 달라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한 바이러스라는 의미에서 켄타우로스라고 명명되었습니다.

 

KBS 뉴스 유튜브 캡쳐

 

특히 BA.2.75는 BA.2나 BA.5에 비해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고 면역회피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국내 첫 확진자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미 지역사회에 켄타우로스가 전파되었을 거라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