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암호화폐 시장 엇갈리는 전망 비트코인 5000달러 vs 25만 달러

암호화폐 위믹스가 결국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루나 사태와 FTX에 이어 위믹스까지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최악이 아닐까 싶은데, 2023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반응형

 

 2023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서 투자자들 역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전문매체 CNBC가 지난달 26일~30일 미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인 8%만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이 결과는 지난 3월 조사와 비교되는데,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19%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대답했었다고 하죠. 게다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응답자는 지난 3월 25%에서 43%로 급증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설문결과네요.

 

*️⃣비트코인 5000달러?

 

한편 2023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다시 폭등세를 타고 25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지나치게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내년인 2023 현재 1만7000달러 내외인 비트코인 시세가 70%가량 폭락한 500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무너지고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은 올 초 대비 이미 60% 이상 하락했다. 내년에 70% 하락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한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하네요.

 

아래는 포스팅 현재 시간 바이낸스 비트코인 일봉 차트입니다. 지난 4월 48,220 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2월 9일 현재 17,230 달러입니다.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의 경고가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일봉 챠트

 

여기에 미국의 유명 이머징마켓 투자가이자 암호화폐 투자가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도 내년에 비트코인 1만 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25만 달러?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가이자 억만장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25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는 변함없다. 다만 시기는 내년 중반에서 연말로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의 대중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여성과 중장년층 등 일반 투자자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점이 시장의 긍정 요소라는 건데요,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라 통화량이 자연스럽게 제한된 점도 투자 가치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CNBC의 설문조사 결과로 본다면 이런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 넘는 일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암호화폐 시총 순위 확인하는 방법/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도지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암호화폐 시장 엇갈린 전망

 

*️⃣골드만 삭스 : 암호화폐 기업 인수 준비 중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매튜 맥더못은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FTX 사태로 인해 신뢰할 수 있고 규제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이 시장에 진출할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FTX 사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장기적인 기회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  돈 냄새를 잘 맡는 골드만삭스 역시 미래 암호화폐 시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역시 지난 11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투기적이지만, 인프라 확산에 따라 기반 기술 면에서 매우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인 부인할 수 없다"면서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암호화폐 투자 대상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회의적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이죠.

 

지난 1일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로이터 행사에 참석해서 "암호화폐가 일시적 유행은 아니겠지만, 내재적 가치를 지닌 투자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관련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죠.

 

HSBC 은행 역시 암호화폐 거래나 투자 계획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2022년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경기침체의 사이클로 빠져들고 있고  2023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죠. 여기저기서 정리해고 등 인원 감축에 대한 우울한 소식이 들립니다.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도 침체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행보에서 보듯이, 어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같이 기억하면서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